온화(溫華)

공예특별展

2015  09.02 ~ 20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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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김상인_김주형_김유미_Haäm(권정모_김윤진)

​양성오_김봉섭_이범선_이학주_김헌철_이무규_최은정

후원 / (재)송원문화재단

​주최 / 송원아트센터

​송원아트센터는 2015년 9월 2일부터 10월 4일까지 공예 특별전을 개최한다. 국내 공예 발전을 이끌어갈 젊은 작가로 구성된 이번 전시의 테마는 온화(溫華)이다. 우리나라 디자인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공예 디자인이 필요하며, 우리 삶의 즐거움을 더해주기 위해서는 그것을 접목하는 작가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각자 공예가의 성격이 잘 묻어난 화려하지만 결코 본연의 활용성을 해치지 않는 고귀한 아름다움을 지닌 그들의 작품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아갈 수 있는 멋진 디자인으로 발전하길 희망한다.

온화(溫;따뜻할온,華;빛날화)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로 이루어진 이번 공예전은 작가들의 화합이 돋보이는 전시이다. 송원아트센터 프로젝트중 하나인 공예문화 발전을 위하여 최종 선별된 12명의 공예작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작업을 함께 진행해 왔다. 공예 각 분야의 서로 다른 장르로 하나의 전시를 이끌어 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만, 서로 의견을 제시하고 조율을 해가며 이끌어온 결과이다. 1,600도 온도의 거대한 불가마 속에서 인고의 시간을 견디어 완성된 작품도, 실타래처럼 얇은 황동선을 한땀한땀 엮어 꼬아서 만들어진 작품도 처음엔 그저 온기없는 재료에 불과하지만, 작가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이 더해져 화려하게 빛이 나는 작품이 된다. “공예품은 인간이 생활을 영위하는 동안 필요에 따라 제작되는 만큼 여러 가지 재료가 사용되며, 사용하는 계층에 따라 품격의 차이가 생기고 사용 목적에 따라 형태를 달리한다”라고 한다. 자칫 너무 서민적이거나, 또는 너무 화려하고 사치스럽거나 서로의 격차가 멀어질수록 공예 발전은 더뎌지기 마련이다. 송원아트센터는 이번 온화展을 통하여 기교적이지 않으면서도 격이 있고, 세련됨과 동시에 재료의 특색을 지닌 가장 모던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예전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예로부터 가을은 모든 만물의 풍요를 상징하는 계절이다. 또한 가을의 한가운데 자리한 추석(秋夕)은 풍성하게 베풀고 즐기는 으뜸 명절이기에 이번 공예특별전을 통하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기회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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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인_항아리 백자

전통적이면서 모던하고, 질박하면서도 세련된 맛을 지닌 조선백자는 가장 한국적이고 현대적인 조형미를 가지고 있다. 이 조선백자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은 나의 작업에 중요한 과제가 된다. 이번 작품은 물레에서 나오는 선을 중심으로 면을 나누고, 두드리고, 깎아 작업을 전개하였다. 구연부와 몸통에 조각을 하고 백토를 붓으로 도톰하게 그린 뒤 세부 문양을 양각하는 등 조선시대 전통기법을 사용하여 입체감과 밀도를 높였다. 기본은 전통적이지만 형태와 기법은 현대적 미감을 적용하여 21세기에 맞는 한국의 백자를 만들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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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_Necklace brass wire_자기_17×40×6cm_2014

이 작품들은 자연이 만들어내는 산물 중에 하나인 뿌리 식물을 역동적이고 유기적인 형태로 표현하였으며, 금속선을 이용하여 코바늘 뜨기를 하였다. 뿌리식물은 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하여 성장하는 식물을 뜻하며, 땅속에서 수분이나 양분을 빨아 올리는 식물의 한 기관이다. 땅 속에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반응하는 뿌리 식물의 자유로운 형태들은 조형적으로 매력적이다. 코바늘 뜨기 기법으로 제작된 장신구는 그물망 구조로 되어 있어, 내부의 형태를 자유롭게 볼 수 있고, 빛이 투과되어 나오는 그림자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금속선으로 뜬 코바늘 뜨기는 기계가 아닌 수작업에 의한 조직적인 질서를 가지고 있다. 코바늘 뜨기는 선이 바늘에 감기는 횟수에 따라 조밀함과 성김이 생기면서 다양하게 변화한다. 짜는 동안 형태를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고, 평면적인 구조뿐만 아니라 입체적 형태로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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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_Scarf-Oriental Garden Poly_2013

사춘기(思春期)가 ‘생각의 봄’이라는 뜻임을 듣던 어느 날, 그 말이 너무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질풍노도니 무서운 중2니 하는 것이 아니라, 들쑥날쑥 삐죽삐죽 하기도 하지만 따뜻하기도 하고 싱그럽기도 한…… 생각해보면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시기였었나보다. 그러면서 문득 바라보면 눈물나도록 좋기만 한 푸른 녹음와 그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왜 이리 마음이 아려오고 ‘심쿵!’ 하는 느낌일까…… 아마 그 잎들 사이로 미친 듯이 뜨겁게 반짝이던 내 인생의 어떤 순간을 마주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저 열정과 에너지만을 뿜으며 시퍼렇게 펄떡이던 이십대의 나의 시간과 닮아있는 여름의 풍경은 매년 나에게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아름답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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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äm(김윤진_권정모)_ancient-age-reflexion

전통적으로 혼례 때 주고 받는 선물인 ‘함’의 의미에서 가지고 왔다. 전통적인 에나멜(칠보, 법랑)기술을 현대적으로 응용・재해석 하고, contemporary design과 craft를 결합하여 현대인들을 위한 ‘오랫동안 지니고, 사용하고 싶은 제품’을 제안하고자 한다. 현재 Haäm 에서 다루고 있는 주 재료들은 구리, 단동, 황동, 백동 등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섬세한 색상 연구와 컨트롤로 아름답고 자연적인 컬러를 컨셉별, 시리즈별로 만들어 내고 있다. Ancient age series, Golden age series, Vintage series 등은 시간의 흐름과 의도는 하지만 자연발생적인 효과를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 졌으며, 주로 재료의 성질과 가공의 과정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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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오_Credenza Y_Walnut, 천연오일_87×200×44.5cm_2015

정갈함과 간결한 선, 나무 그대로의 결을 꾸밈없이 보여지고, 따듯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가구. 조선조 가구의 절제된 조형미와 자연주의적인 감성을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우리 실생활에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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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섭_Baby bicycle (sol~sol)_Maple, 천연오일_39×55×30cm_2015

조형미가 가미된 생활가구.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공간을 보다 멋스럽고 풍요롭게 보이도록. 하나의 가구가 가구가 아닌 작품을 놓아둔 것처럼 보여지는 가구를 고민하고 작업 한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쓰여지는 모든 제품들이 쓸모 없는 것은 없다. 하지만 같은 물건이라도 다른 느낌을 전달해 줄 수 있지 않을까를 고민하고 작업한다. 나무가 주는 따뜻하고 풍요로움은 계속 가져갈 생각이다. 그 속에서 물성은 다르겠지만 다른 재료를 혼합한 가구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아이를 위한 친환경 재품을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공예 작품을 생활 속에서 접한다면 그 삶이 좀더 풍요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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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선_Hombres_Mouth Blowned Colored glass, Lead Came, Metal_49×37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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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선_Mujeres_Mouth Blowned Colored glass, Lead Came, Metal_49×37cm_2014

남성과 여성이라는 젠더가 함축하고 있는 다양한 의미를 21세기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대표하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통해 은유적으로 나타낸 작품으로, 스테인드글라스를 종교적인 시각에서만 바라보려는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이를 익살적이고 현대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일반 대중에게 보다 더 쉽게 다가가고자 노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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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_Soda Glass_Blown_150×150cm_2015

창문으로 들어오는 날카로운 태양빛을 유리볼에 담아 행복한 그림을 그린다. 시시각각 변하는 그림은 행복한 한낮의 여유로 다가온다. 햇살 가득한 날 오후3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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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철_들여다보다2_glass, Blown_2015

김헌철의 작업은 얼핏 보기에는 내부가 비어있는 용기형태를 지녔다. 물론 그의 작품들은 아름다운 빛깔과 색조, 조각된 외면의 조형성 덕분에 집안의 품격을 높여주는 장식적 기능을 할 수도 있고, 예술성이 돋보이는 용기처럼 생각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세히 그의 작품들을 세심하게 접근해 보면 단순한 기능적인 형상들로만 생각할 수 없게 된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날카로운 그 무엇이 그의 작품 내부로부터 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로부터 발산되는 빛일까? 돌조각이나 브론즈 조각과 같은 파워풀한 중량감인가? 아니면 그가 하나하나 돋을 새긴 외각의 재질감 때문일까? 그의 작품은 초가을 이른 아침에 청명하고 드높은 하늘과 그 곳에서 반짝이는 새벽밭을 연상시킨다. 모든 입체작업이 그러하듯이 중량감과 균형은 물론 사용하는 재료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않으면 좋은 형태를 만들 수 없다. ■ 이봉순

참여작가

Sungoh Yang

Sungoh Yang

Artist, Korea

정갈함과 간결한 선, 나무 그대로의 결을 꾸밈없이 보여지고, 따듯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가구.
조선조 가구의 절제된 조형미와 자연주의적인 감성을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우리 실생활에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들고자 한다.

Bongsup Kim

Bongsup Kim

Artist, Korea

조형미가 가미된 생활가구.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공간을 보다 멋스럽고 풍요롭게 보이도록.
하나의 가구가 가구가 아닌 작품을 놓아둔 것처럼 보여지는 가구를 고민하고 작업 한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쓰여지는 모든 제품들이 쓸모 없는 것은 없다. 하지만 같은 물건이라도 다른 느낌을 전달해 줄 수 있지 않을까를 고민하고 작업한다.

Haäm

Haäm

Artis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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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혼례 때 주고 받는 선물인 ‘함’의 의미에서 가지고 왔다. 전통적인 에나멜(칠보, 법랑)기술을 현대적으로 응용・재해석 하고, contemporary design과 craft를 결합하여 현대인들을 위한 ‘오랫동안 지니고, 사용하고 싶은 제품’을 제안하고자 한다.

Joohyung Kim

Joohyung Kim

Artist, Korea

사춘기(思春期)가 ‘생각의 봄’이라는 뜻임을 듣던 어느 날, 그 말이 너무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질풍노도니 무서운 중2니 하는 것이 아니라, 들쑥날쑥 삐죽삐죽 하기도 하지만 따뜻하기도 하고 싱그럽기도 한...... 생각해보면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시기였었나보다. 그러면서 문득 바라보면 눈물나도록 좋기만 한 푸른 녹음와 그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Youmi Kim

Youmi Kim

Artist, Seoul, 1982

These works expressed root plants, one of natural products in the dynamic and organic form and used crochet technique with a metal wire. Root plants mean the plant growing by storing nutrients in roots and the root is an organ sucking up moisture and nutrients from the soil. Free forms of root plants continuously growing and reacting in the ground are formatively attra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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