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홈 프로젝트
Mobile Home Project 展
2014 11.21 ~ 2014 12.19
참여작가
와이즈 건축(WISE Architecture)_SoA(Society of Architecture)_
안규철_하차연_자우녕_유화수_유목연_정인교_마리사 곤잘레스Marisa González(스페인)_
메리 메팅리Mary Mattingly(미국)_N55(덴마크)_
피플즈 아키텍쳐 오피스People’s Architecture Office(중국)
플로팅 랩 콜렉티브Floating Lab Collective(미국)_안티 라이티넌Antti Laitinen(핀란드)
미카엘 스트라써 Michael Strasser(오스트리아)_
칼 필립스 Karl Philips(벨기에)태미킴Tammy Kim(미국)_
아키텍쳐 글로벌 에이드Architecture Global Aid(일본)_
SABA(이스라엘)모토엘라스티코+스테판 머판
MOTOElastico+Stéphane Maupin(이탈리아, 프랑스)
기획 / 심소미
후원 / 서울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_서울시
벨기에 플랜더스지방 Flanders_송원문화재단_우드앤브릭
움직이는 공간의 현주소와 대안을 찾다.
공간의 이동은, 즉 인간의 이동에 의해 발생한다. 거주가 불가능한 땅으로부터 탈출, 추방 당한 사람들의 임시 거주지, 삶의 터를 찾아나서는 이주 등 삶의 공간을 찾아나선 인간의 움직임으로부터 여러 형태의 ‘모바일홈(mobile home)’이 등장해 왔다. 이에 모바일홈 프로젝트는 이주, 이동하며 생성된 공간을 예술과 삶의 영역에 걸쳐 연구하고, 동시대적 의의와 앞으로의 전망을 살피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예술가, 건축가들이 시도해온 유동적이고 임시적인 공간을 리서치하며, 이에 배경한 시대적 현상들에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한국, 덴마크, 핀란드,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중국, 미국, 스페인, 오스트리아를 바탕으로 한 20팀의 국내외 미술가, 건축가들은 각기 상이한 사회적, 물리적 맥락을 바탕으로, 모바일홈의 실험적 사례와 대안적 모델을 소개한다.
Karl Philips_Concierge_Temporary installation_mixed media_500×650×370cm_2010
경계 위의 삶 Life on the border
움직이는 공간은 정착이 불가능한 사람들의 움직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본 주제는 ‘모바일홈 프로젝트’의 근본적인 발생 배경이자 사회적 논점과도 관계된다. 사회로부터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경계선으로부터 정착될 수 없는 ‘모바일홈’이 발생된다. 서울, 홍콩, 파리 등 대도시의 노숙자들과 이주민들의 삶은 현대의 유목민으로서 자신만의 임시적 안식처를 찾아 도시와 도시 사이를 유랑한다. 급속한 경제발전과 팽창된 도시적 삶에서 소외된 이들의 경계적 삶과 현실은 마리사 곤잘레스, 하차연, 자우녕 세 작가의 작업을 통해 살펴진다. 이러한 현실적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써 칼 필립스, 정인교의 작업은 길거리의 소외된 삶을 위한 임시적 거주 공간, 기생가능한 건축 공간을 선보인다.
People’s Architecture Office_Pop-up Habitat_Mixed media, Dimensions variable_2013
움직이는 집 Moving House
움직이는 집은 역사적으로 유목민의 천막구조로부터 비롯한다. 공간의 이동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20세기 운송수단의 발전과 더불어 이주뿐만 아니라 여행, 여가와 더불어 여행용 카라반(caravan)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어 왔다. 움직이는 집의 형태는 바퀴달린 공간, 임시적 구조, 조립식 건축, 천막 및 텐트 구조 등 이동과 변형이 자유롭고 어느 환경에나 유연하게 적용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본 파트는 이러한 공간의 임시적이고 유동적인 자립적 시스템에 주목하여 N55, 메리 메팅리, 건축가 피플즈 아키텍쳐 오피스, SABA 의 움직이는 집을 소개한다.
Antti Laitinen, Voyage_Video_00:04:30_2008
표류하는 땅 Floating Land
표류하는 땅은 자본주의 시스템과 글로벌리즘의 권력화된 모순으로부터 고찰된다. 국가로부터의 탈출, 재해 이후의 난민, 전쟁의 피난민 등 정치사회적 상황으로부터 발생된 모빌리티는 ‘장소 없이 표류하는 장소’들을 발생시켜 왔다. 본 파트는 공간이 고착화되고 권력화되는 것에 대항하여 표류 가능한 공간을 다룬다. 개인과 공동체 사이에서 형성된 이 흐름의 공간(space of flows)은 지리적-공간적으로 새로운 땅을 지지한다. 플로팅 랩 콜렉티브, 안티 라이티넌, 건축가 아키텍쳐 글로벌 에이드의 표류 공간은 임시정부, 일인용 땅, 재난에 대비한 임시거주를 제안한다.
Michael Strasser_Vivek Hotel, New Delhi_C-print, framed_100×125cm_2008
신체에서 공간으로 : 최소한의 공간 Body to space
최소한의 공간은 인간의 신체와 움직임에 의해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구비하게 된다 . 이때 신체의 움직임은 시간과 공간의 차원으로 확장되며, 거주가 가능한 최소한의 공간을 형성한다. 본 파트는 신체가 환경과 어떠한 관계를 맺으며 공간으로 구축되는지를 보여준다. 신체로부터 발생한 공간은 환경적 한계가 극복 가능한 일인용 공간, 은둔 가능한 사적 공간이자 최소한의 기능이 거주화된 공간이다. 안규철, SoA, 와이즈 건축, 태미 킴, 미카엘 스트라써의 작업은 신체와 환경의 상호적인 관계를 임시적, 유동적, 다변적으로 보여준다.
MOTOElastico_FLIP, Ticket Booth_동대문 DDP, Seoul_2014
이동하는 노동 Labor Mobility
공간의 모빌리티는 사회시스템 하에서 노동자의 이동과 노동의 움직임을 통해 발생된다. 급속한 경제발전과 팽창된 도시적 삶에서의 노동의 조건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어 왔으나 로컬리티를 기반으로 자생적 모빌리티를 일으키기도 한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길거리 음식 가판대, 신문 가판대 등 임시공간형태의 키오스크(kiosk)는 우리 일상 생활의 흔한 풍경이다. 이동하는 노동은 도시 안을 끊임없이 유동하면서 삶의 조건과 삶의 공간을 재구성해낸다. 노동으로부터 창출된 모빌리티 공간은 유목연, 유화수, 건축가 모토엘라스티코와 스테판 머판의 공동 작업에서 사회시스템에 대안적 형태로 드러난다.
공간의 움직임, 작게는 한 개인의 움직임을 공간의 형태로 충동한 배후에는 물리적 거주지에 대한 한계, 사회시스템으로부터 추방된 형태 등 여러 사회 정치적 배경이 있다. 현실적 한계와 물리적인 무능력함이 이끌어 낸 움직임으로부터 이동가능한 공간인 ‘모바일홈’은 시작된다. 정착 불가능한 상황으로부터 생성된 공간의 창조적 형식에 주목하여, 전시는 움직이는 공간과 삶 사이의 관계를 다룬다. 국내외 20팀의 작품은 상이한 인문사회적 발생 배경을 바탕으로 경계 위의 삶, 움직이는 집, 표류하는 땅, 최소한의 공간, 이동하는 노동 등 다각적인 논의를 심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이로써 모바일홈 프로젝트는 동시대 미술, 건축 분야에서의 예술가들과 우리 삶에 개입할 창조적 공간 유형을 모색하고, 지속 가능한 대안적 공간에 대한 가능성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고자 한다. ■ 심소미
Floating Lab Collective_The Collective White House_Medellin, Colombia_2011
토크 프로그램
1. 건축가 토크 Architect Talk
일시 : 11월 23일 (토) 3pm
주제 : 건축가 토크_ 공간과 모빌리티 Space and Mobility
작가 : MOTOElastico (이탈리아), People’s Architecture Office (중국), 장영철_와이즈 건축 (WISE Architecture)
2. 아티스트 토크 Artist Talk
일시 : 12월 13일 (토) 3pm
주제 : 경계 위의 삶 Life on the Border
작가 : Karl Philips (벨기에), 하차연, 자우녕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