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ewoon Lee

Artist, Seoul, 1983

re;Turn (2010)

Processing / 800mm x 600mm x 900mm

관객이 선택하지 않은 세포들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본연의 그 자연이다. 그것들은 주변의 것들과 조화를 이룬다. 어느 순간 사람의 영향이 미치게 되는 순간 그것은 포식자가 된다. 지금까지의 조화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주변의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데 급급하다. 관객이 스크린 위에 돌아다니는 세포 중 하나를 손가락으로 선택하게 되면 그 세포는 포식자로 변하게 되고 주변의 다른 세포들과 충돌하여 흡수한다. 관객이 손가락을 놓게 되면 지금까지 흡수되었던 세포들을 토해낸다. 관객들은 서로를 의식하며 게임을 하듯이 자신의 이익을 늘리기 위해 경쟁한다. 더 이상의 이익을 얻지 못하게 되면 누군가는 먼저 누르고 있던 손가락을 떼게 되는데 그 때 뱉어낸 세포들을 나머지 관객들이 흡수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까지 남은 최후의 1인 또한 누르고 있던 손가락을 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손을 떼는 순간 지금까지 늘려온 이익을 쏟아내고 만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이제는 다른 관객들이 들어와 새로운 경쟁을 한다. 포식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주변의 것들을 빼앗고 파괴하기 마련이다. 포식자들은 더 많은 이익을 축적하기 위하여 다른 포식자들과 경쟁을 한다.

슈뢰딩거는 엔트로피의 법칙을 통하여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살아있는 유기체는 지속적으로 고-엔트로피 상태로 진행되며 최대 엔트로피 상태, 즉 죽음이라는 위험한 상태에 접근하려는 경향을 지닌다. 이러한 물리학적인 죽음을 조금이라도 연장하기 위해 인간의 몸은 본능적으로 주위에서 지속적으로 다른 엔트로피들을 흡수하여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몸의 본능적인 수행기능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퇴화하게 되고 기능의 소멸은 곧 인간의 죽음으로 발현된다.”

re;Turns 이라는 작품의 제목은 일반적으로 ‘회귀하다, 원점으로 돌아가다’ 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지만 ‘수익, 이익’ 이라는 뜻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오직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주변 상황은 돌아보지 못하고 앞만 보며 경쟁하는 현실의 끝에 어떠한 결과가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 인류가 공존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메시지를 이 작품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The cells that the audiences did not choose, is nature itself. It harmonizes with the surrounding environment. As soon as people start to influence it, it becomes a predator. Its harmony no more, it rapidly makes the surrounding, its own. If a customer picks one of the cells one the screen with his or her finger, that cell becomes a predator and absorbs the other cells. As soon as the audience lets go of the finger, it throws up all the absorbed cells. Audiences, much like playing a game, become alerted against each other to maximize their own profit. When they can no longer gain profit, someone lets go of the finger, which then the thrown away cells are available for others to absorb again. The last man standing is bound to let go of the finger sooner or later. As soon as that happens, all the profits are poured out. Back to the beginning. Other audiences enter for a new competition. Predators steal and destroy their surroundings for their own profit. Predators compete with other predators for more profit.

Schrodinger talks about human nature through the entropy law. “Living organisms maintain high entropy and tend to get to maximum entropy, in other words, death. In order to extend this physical death, the human body instinctively absorbs other entropy from the surrounding. Such instinctive action degenerates as time pass, and the termination of such activity leads to human’s death.”

The title ‘Returns’ generally mean to go back or return, but it also has the meaning ‘profit’. No one knows what will be waiting at the end of the line of a person who chases after his or her own profit, without considering the surrounding environment. This piece metaphorically describes the message what virtues humanity must have in order to co-exist.

 

 

BIOGRAPHY

Born in 1983 Seoul, Rep of Korea.

 

EDUCATION

Present  M.A. in Media, Soongsil University, Korea

2009    B.F.A, School of Media Arts(Digital Arts), Seoul Institute of the Arts,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