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omsday Vault 最后的收藏所

송동_김길후 2인展

2014 03.22 ~ 2014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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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송동展 / 2014_0322 > 2014_0418

​2부 김길후展 / 2014_0424 > 2014_0521

​세기말이나 일정 주기마다 인류는 항상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두려움을 종말로 표현했다. 어린 시절 일본만화를 즐겨 보았던 저자는 80년대의 시대적 상황을 사이버펑크(Cyberpunk)의 탐닉으로 자위하였다. 이때 ‘최후의 순간이 온다면?’, ‘이를 대비하기 위한 최후의 수장고가 만들어진다면?’ 등으로 공상을 하였다. 이에 착안하여 ‘최후의 수장고’ 는 지구의 온난화로 극지의 빙하가 녹아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해 최첨단의 과학기술을 활용한 현대판 노아의 방주로 규정하고, 수장고에는 인류가 이용해야 할 모든 식물 씨앗과 영양분이 충분히 녹아있는 토양, 동물들의 유전자들이 보존된다. 작지만 희망찬 내용이다. 하지만 결국은 조금 더 나은 풍요를 찾고픈 인류의 갈망은 언제나 유토피아라는 사상을 잉태하였고, 그것은 언제나 디스토피아(Distopia)로 변절되어 왔었다. 조지 오웰의 ‘빅브라더가’ 아니라도 역사적으로 기독교는 십자군 전쟁을, 공산주의는 감시와 처벌의 사회를, 자본주의적 경쟁체제는 막대한 환경파괴와 개인의 소외를 불러왔다. 최후의 저장고는 만일 장차 살아남은 후손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오늘을 산 예술가들이 바라보고 몸소 느끼고 살아왔던 21세기 현재에서 후세인류를 위해 그들에게 보존되어야 할 가치와 반성되어야 할 사고가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한 전시이다. 송동과 김길후 작가로 꾸며진다. 가장 중국적 전통적 가치를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송동과 블랙으로 어린 시절의 경험과 스스로의 구도자적 자세를 작품으로 표현해 내는 김길후 이들을 통해 최후의 저장소를 매개로 소통하는 전시를 하고자 한다. ■ 이장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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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_Doomsday Vault_설치_가변크기_2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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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_Doomsday Vault_설치_가변크기_2013~4

본 전시를 구성하는 중요 요소

1. 관중

살아있는 사람으로써 작품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첫 번째 작품구성의 일부가 된다.

2. 침상

60개의 침대가 전시공간을 가득 채운다. 관개들은 그 사이를 오고 가며 인간에게 탄생과 안식의 장소인 침상이 죽음의 공간이기도 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를 관객과 함께 소통하고 교감한다. 이들 침대 중에는 실재 작가 자신이 어린 시절 사용했던 침대와 그 당 시대에 만들어졌던 침대들을 모아서 설치하였다. 그리고, 60개의 침상은 중국전통에서 인간의 일생을 1갑자(甲子) 즉, 인간의 일생을 표현한다. 그리고, 오래된 옛 침대를 사용한 이유는 그 침대를 사용했던 사람들 중 이미 이 세상에 없을 가능성이 많고, 이번 전시의 중요 구성 요소 제 2번 (亡者들)와 연관 되기 때문이다.

3. 悲欣交集

한마디로 기쁨과 슬픔이 교차한다는 말이다. 네온사인 등(灯)으로 제작하여 현대 문명의 발달을 상징하는 대표 발명품이인 동시에 비흔교집(悲欣交集)의 뜻을 반짝이는 화려한 색의 조명으로 극대화 시키려는 작가의 의도를 보여준다.

4. 이미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亡者들)

앤디 워홀, 박정희, 모택동, 카다피, 체 게바라, 마틴 루터 킹 등등.. 모든 사람들이 보는 순간 바로 누군지 알 수 있는 유명인사와 일반인의 초상사진을 영상으로 준비해서 보여준다. 이들 영상은 침상 주위에 배치가 되며, 침상 사이를 오고 가며 이미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자들의 영상과 교차되며 우리 친지 혹은 주위의 사람들과 다시금 이어준다.

5. 새 (살아 움직이는 새)

죽은 사람들(4번째 구성요소)과 살아있는 사람 즉 관객(1번째 구성요소)들의 경계를 살아있는 새(본 전시에서는 AI등으로 인해 실제 살아있는 새가 아닌 조각으로 대체를 하게 되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로 인해 삶과 죽음의 가장 명확한 대비구조를 넘나드는 매개체로써 보고, 이승과 저승이 전시장에 공존하고 있는 느낌과 또한 살아 움직일 수 있는 지금에 대한 관객 스스로 생명에 대한 감사를 느끼게끔 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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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후_황금잔의 현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cm_2013

달의 현자

“달은 동양의 정신세계를 의미하며, 현자는 깨달음을 얻은 자를 뜻한다. 나의 작품은 오랜 시간 동안 수행을 통해 얻게 된 깨달음을 표현한 것으로 중첩된 물감 층은 수행과도 같은 것이며, 깨달음이 수행이라면 나에게 있어서 깨달음이란 일 필과도 같은 것이다. 나의 검은색은 매우 감각적이다. 작품 속에는 항상 무엇인가를 발견되곤 하는데, 비록 작은 반짝임일지라도 어둠 속에서 빛을 찾게 된다. 나는 작품 속에 어둠을 표현하면 어찌된 일인지 사람들은 그 어둠의 문을 열어보고 싶어한다. 내가 의도했고 기대했던 무엇인가 은근하게 비칠 때까지 그리고 · 지우고 · 그리기를 반복한다. 작품 한 점을 완성하는데 단 하루가 필요하지만 이 하루를 위해 2~3년이 필요하다. 이 2~3년 동안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날 내가 원하는 그림이 나온다. 이 흑백을 이용해 어둠을 그리는데 그 어둠 속에서 빛이 느껴지고 희망이 발견된다. 나는 지혜로운 사람보다 어진 사람을 좋아한다. 나는 지혜로운 사람이 아니라 어진 사람이 되고 싶다. 지혜로운 사람은 전쟁에서 이길지 몰라도 어진 사람은 전쟁을 하지 않는다. 달의 현자는 “서양의 이성이나 지혜가 아니라 동양의 어진 사유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가 갈구하는 빛은 어진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이다.” (김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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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후_현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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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후_현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12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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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후_현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cm_2013

1966년 북경에서 태어난 송동은 중앙미술학원을 졸업했고, 1980년 중반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는 작가이다. 송동(Song Dong_宋冬)은 2005년 북경798의 동경화랑을 통한 동경프로젝트일환으로 열린 ‘버릴 것이 없다.(物尽其用_Waste Not)’라는 전시를 통해 일반적인 중국인의 세상에 대한 생활 철학과 태도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를 선보여 센세이셔널(Sensational)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어머니와 아들이 펼치는 그들의 협력 작업을 통해 예술을 초월해 중국 문화의 한 축인 가정의 전통논리와 연결시켰다. 이는 2009년 MoMA전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2012년 카셀 도큐멘타 전시로 중국을 넘어 세계적 작가로 자리 메김을 했다. 중국적 전통과 가치를 작품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가장 중국적인 작품이 가장 세계적인 작품이라는 것을 보여준 중국현대미술의 대표작가이다.

김길후는 검은색을 주재료로 작품에 사용하면서, 그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는데, ‘검은 눈물 Black Tears’, ‘비밀의 화원 Secret Garden’의 작품시리즈를 통해 작품을 선보여 왔다. 작가 김길후는 1961년 부산출생으로 국내외 주요 전시회에 초대 되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White Box Museum of Art(Beijing_2014), 갤러리아트사이드(Beijing_2010), 대구보건대학교인당박물관(2008), 갤러리분도(2006),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2005) 등의 십여 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베이징 SOKA Art Center, 예술의전당, 서울시립미술관, 우봉미술관, Beijing 798 Space, Beijing 798 Gallery TN, 798예술제 등 다수의 주요 단체기획전에 초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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