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STIVAL BO:M

페스티벌 봄_Dimensions Variable

2013_0322 > 2013_0418
FESTIVAL BO:M
전시작가 / 남화연 전시작품, 퍼포먼스 무용가 8명   장르 간 접합이 낳는 새로운 번역의 실험 dimensions variable/가변 크기이라는 용어는 가변 크기로 해석될 수 있다. 가변 크기는 특히 미술의 설치(installation), 장소 특정적(site specific) 작업에서 작업의 크기, 차원, 규모 등이 공간 등의 변화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설치 가능하다는 뜻을 내포한다. 즉 작업을 구성하는 요소 등은 고정되어 있지만, 다른 상황을 마주했을 때 다른 방식으로 작업이 공간을 점유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통상적으로 설치 미술에서 쓰이는 이 용어가 흥미로운 것은, 이것을 개념적으로 접근해보자면, 단순한 설치 미술의 용어로써의 범주를 넘어서 퍼포머티브한 상황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 b, c라는 고정된 구성 요소가 a-b-c, b-a-c, c-b-a로 조합의 변주가 가능하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a-b-c에서 b-a-c를 거쳐 c-b-a로 변화하는 과정을 우리는 일정 시간(duration) 동안 모두 경험할 수는 없는 것일까? 미래의 가능성으로만 남아 있는 구성 요소의 또 다른 조합이 현재 시간에 재생될 수는 없는 것일까? 다시 말해서 dimensions variable/가변 크기가 퍼포먼스의 형식을 빌려 설치될 수는 없는 것일까? 이 작업은 이러한 질문들에서 출발한다.   실험 가능한 새로운 예술의 모델 제안하는 작업 dimensions variable/가변 크기를 이루는 구성 요소는 8명의 퍼포머들이 완성해 가는 10개의 각기 다른 구조의 모듈이다. 이러한 모듈들은 다양한 지속 시간과 위치의 변경 등을 통해 새로운 공간을 생산해낸다. 빛과 소리 또한 퍼포머들과 함께 혹은 시간차를 두고 새로운 공간을 생산하게 된다. 그리고 관객들 역시도 고정된 관객석에 앉아 있지 않고 퍼포머들을 따라 움직이거나 흩어지며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데에 참여한다. 즉 설치 미술의 물질성을 탈피한 비물질적 요소들이 작업의 구성원으로 대체되면서, 말하자면 실현 가능한 설치, 조합의 경우의 수를 지속적으로 재생할 수 있게 된다. 관객들 또한 자유로운 위치에서 개개인이 경험하는 공간과 상황이 달라진다. 여기에 시간(duration)이라는 요소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되면서, 관객은 일종의 드라마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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