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Faces

LEEDUEGYOUNG / 李得榮 / photography

2010_1028 > 2010_1219

Two Faces _

이득영_Two Faces_가변설치_2010

도시를 보고 느끼는 시선은 벤야민의 ‘산보객’,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가’, 로버트 벤트리의 ‘속도광 운전자’, 인공위성 기반의 구글어스라는 정보과학 시선들로 발전했다. 이 모두는 ‘도시 경험’에 대한 다른 성격에도 불구하고 ‘도시경관의 관상학’이라는 관심을 공유했다.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 도시에서는 맨 몸으로 도시와 교감할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속도와 결합된 시선은, 우리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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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영_Two Faces_가변설치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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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이라는 도시는 빠른 시간에 압축 성장을 한 결과 독특한 시각적 특징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강변은 개발에 따른 다양한 요소들이 함께 모여 있는 곳이다. 장마 때 강이 범람하는 문제 때문에 개발 초기의 단순한 구조물로부터 현재의 한강르네상스라는 대규모 자본이 문화라는 말로서 집중되어 변해가고 있다 . 한강의 기적을 상징하는 강변의 고가 아파트와 예전의 인스탄트 문화로부터 현재의 디자인 서울을 대표하는 곳이기도 하며 정치인들의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천천히 걷고 있는 산보객과 속도를 즐기는 자전거족과 올림픽 대교와 강변북로를 따라 운전하는 사람의 서로 다른 시선을 만족 시켜주는 곳이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주변의 건물들은 자본이 결정짓는 신분의 상징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 아파트라는 상품의 고급화를 이끌었던 한강맨션 아파트, 여의도 아파트, 반포 아파트, 압구정 아파트들이 들어섰던 곳이며 전국적으로 똑 같은 아파트 상품을 복재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성공 케이스라고도 한다. 또한 한강 변의 아파트를 분양 하면서 한강을 불 수 있느냐 없느냐 때문에 주택의 조망권이라는 것이 돈으로 환산 되게 만들었다. 그것도 아파트의 층마다 다르게 말이다. 한강 때문에 나뉘는 강북과 강남의 강변 풍경은 지역에 따라서 다양하게 표출 되지만 건물의 높이와 모습만 다를 뿐 서로 한강을 두고 마주하고 있다. 강변을 산책하거가, 자전거 도로를 따라 걷거나,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를 따라서 질주하는 자동차 안에서나, 한강에 운행하는 유람선에서나 거의 같은 높이의 시선에서 똑같은 강 넘어 풍경을 보게 되어 있다. 그 모든 시선들은 각 다리의 교각들을 지나 동네마다 다른 풍경을 지나며, 속도와 결합된 시각적 경험이 축적되어 뇌에 다른 정보로 각인 되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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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업은 동쪽인 경기도 미사리에서 시작하여 서울을 관통하여 서쪽의 경기도 김포대교 전까지 한강을 따라서 여러 종류의 배를 타고 48km 를 가면서 사진을 찍어서 강북 한 장의 사진과 강남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이는 단순한 사진 이어 붙이기 식의 물리적인 확장이 아니라 도시 역사의 시간적 방향성은 사라지고 과거, 현재, 미래가 압축된 다차원적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우리의 시각으로 측정 불가능한 무한의 도시를 재창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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